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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2012. 2. 18. 02:16

비아냥거리지 않을 테다. 그들을 흠씬 두들겨 주고 싶어 안달이 나더라도 비아냥거리지는 않을 테다. 그 시간에 내 주먹을 단련해야지.(09)

생일이다. 별 감흥이 없다. 하여 부러 긴장한다.(07)

마더쇼크라는 프로그램을 본다. 미국 엄마들과 한국 엄마들을 상대로 비교실험을 하는데, 자신의 점수와 상대의 점수를 번갈아 보여주며 뇌의 반응을 체크해 어느 지점에서 만족감을 느끼는지 알아보는 것. 미국 엄마들은 상대의 점수와 상관없이 자신의 점수 높낮이에 따라 만족감을 느끼는데 반해 한국 엄마들은 자신의 점수를 보여주었을 때는 반응이 없다가 상대방의 점수가 자신보다 낮을 때 만족감을 느낀단다. 자신이 90점이어도 상대가 92점이면 실망하고, 자신이 50점 이어도 상대가 40점이면 만족감을 나타내는 것. 삶의 환경과 문화가 다르니 어느 쪽이 옳다 단편적으로 판단할 수는 없겠지. 다만 빗대어 생각하기를, 남들과 나를 비교하여 내 삶을 재본 적 없으니, 어쩌면 그래서, 이 비교의 사회 속에서 내 삶이 팍팍한 것일지도 모르겠다.(04)

엄마가 나물 좀 하고 찰밥 지어놨으니 다녀가라 하셔서 원소리로 와 찰밥에 따뜻한 여러 나물들을 곁들여 저녁을 먹고 막걸리 한 잔 하고 있다. 아버지의 옛 이야기를 듣다 문득 묻는다. "아버지, 사랑이 뭐라 생각하세요?" "글쎄, 사랑이라....... 그런 거 생각하고 살 겨를이 있었나. 사랑, 상대를 '나만큼' 아끼는 것이랄까? '나보다'는 가당치도 않고, 사실 '나만큼'도 다다르기 어려운 지경이지. 사랑....... 그게 어디 말로 설명되는 것이겠나. 있기는 한 걸까? 사람들의 바람이고 욕망일지도 모르지."(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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