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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2015. 9. 17. 06:11

19  듣고 또 듣는다. jevetta steele의 calling you. 사막 바람 모래 사람 사막 바람 모래 사람 그리고 바람 바람 사막 모래 사막 바람 바람

 

16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해가 지는 하늘과 구름이 참 멋졌다. 이 구름 따라 가면 다른 세상이 나올 것만 같은. 마침 원이 전화를 했다. "구름 보고 있어요? 느무 멋지지 않아? 이런 날에는 하늘이 보이는 곳에서 밥 한 끼 포식하고 싶네." 정말 그럴만한 하늘이었고 구름이었다.  

집 옥상에 올라 구름들을 찍고 내려와 씻고 있는데 다시 원의 전화. "구름 만끽 식사의 호사는 다음으로 미루고 냉면이나 한 그릇 땡깁시다. 얼른 와요. 그리고 말야. 우리 집은 노을이 지는 곳에 지읍시다."

 

 

 

 

12  원이 인지학 공부를 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학교와 아이숲 학교가 함께 사무실로 쓰고 있는 공간에서 몇몇과 함께 영화 ‘심야식당’을 보며 ‘생산’에 대해 생각했다. 세상을 구원할 만한 생산이 아니라면, 하루도 쉬지 않고 쏟아져나는, 배설물과도 같은 수많은 생산에 그닥 나을 것도 없는 내 생산물 하나 더 더한들 무엇하라며 생산을 지양하는 삶을 주장하곤 했다. 마스터가 요리해 내놓은 음식들을 보며 생각하기를, ‘생산? 거창하여 강박이었고 그래서 부정이었던가. 마음을 들여 만들고 맛있게 먹는 저 계란말이, 저 소시지, 저 국수 정도의 생산도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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