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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2015. 9. 24. 06:20

27  뛰어 노는 아이, 때로 우주와 교신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낙엽송, 나무 사이사이의 안개, 원소리의 아침, 부치고 지지고 만드는 여인들의 발, 석류풀과 괭이밥, 물봉선과 눈괴불주머니와 산딸나무 열매, 흰제비꽃, 주름잎, 며느리밑씻개, 고마리, 개여뀌, 이질풀, 맨드라미, 패랭이와 유홍초. 그리고 보름달이 담겨있는 사진기를 원소리에 놓고 왔다. 11월 초, 김장하러 갈 때까지, 근 십여 년 만에 사진기 없이 지내게 되는 한 달 열흘, 왠지 기대된다.

 

23  수종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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